하노이 구시가지, 특히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 꼭 걷는 곳이에요. 근데 이 동네에서 또 바가지 사건이 터졌어요.
6월 8일, 한 외국인 남성 관광객이 구시가지를 걷다가 길거리 도넛 장수를 만났어요. 도넛 이름이 뭔지 물어보는 사이, 상인은 대답 대신 집게로 도넛을 하나 집어 손에 쥐여줬어요. 관광객이 맛을 보는 동안 상인은 재빨리 비닐봉지에 도넛을 계속 담기 시작했고, 관광객이 손을 저어 그만하라고 신호를 보내고 나서야 멈췄어요. 봉지에는 도넛이 약 10개 들어 있었어요.
처음 부른 가격은 15만 동, 실제로 낸 돈은 42만 동
상인이 처음 부른 가격은 15만 동이었어요. 관광객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50만 동짜리 지폐를 내밀었어요. 그런데 돌아온 거스름돈은 8만 동뿐이었어요. 결국 도넛 약 10개에 42만 동을 낸 셈이에요. 참고로 이 도넛의 실제 시세는 개당 2,000~3,000동 수준이에요.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2백만 뷰를 넘겼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어요. 대부분 "당국이 나서서 처벌해야 한다"는 반응이었어요. 호안끼엠 공안은 이미 사건을 파악하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어요.
사실 이 동네에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에요. 2024년 초에도 공안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도넛 4개를 5만 동에 판 상인, 사과 한 봉지에 20만 동을 요구한 상인, 파인애플 3개에 50만 동을 부른 상인을 각각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했어요. 최근에는 미국인 여성 관광객에게 7km 거리에 100만 동을 요구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도 당국에 불려가 돈을 돌려주고 사과했어요.
베트남관광협회는 "무엇이든 사기 전에 가격을 먼저 확인하라"고 권고하고 있어요. 구시가지나 호수 주변에서 길거리 상인이 먼저 음식을 건네거나 봉지에 담기 시작하면, 가격을 명확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받지 않는 게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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